성완종 ‘현금전달’ 주장에 靑·김기춘·허태열 반응은?
성완종 ‘현금전달’ 주장에 靑·김기춘·허태열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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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아는 바 없어”…김기춘·허태열 “그런 일 없다”
▲ 전날(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6~2007년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아는 바 없다”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뉴시스

전날(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6~2007년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으며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주장을 담은 인터뷰 내용에 대한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기춘, 허태열 전 실장에게 확인했냐’는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보도 안에 내용이 다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해당 보도를 접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보도는 다 보고 계신다”고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06년 10만달러를 전달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 없다.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성 전 회장 주장이 거짓인가’라는 확인에는 “그건 내가 알지 못하겠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선 “그분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저는 그런 일이 없고, 사람이 돌아가셨으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겠지만은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은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돈을 건넸다는 장소와 시기가 명시돼 있다’는 얘기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 전적으로 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본인(성 전 회장)이 없으니까 어떻게 증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성 전 회장과 친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을 하고 하니까 면식 정도는 있었지만 그런(친한) 친교는 없었다”고 답했다.

성 전 회장이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그건 내가 알 수 없다”며 “나하고 관계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허태열 전 신장은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그런 일은 일절 모른다.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떠나서 그런 일을 모르지만, 이러쿵저러쿵 사실관계를 말한다는 게 망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적절치 않다”고 했다.

허 전 실장은 이어 “그래서 노코멘트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재차 부인했다.

한편,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전날(9일) 오후 3시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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