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민들 싱크홀 불안감 커져

석촌호수의 누수현상 주원인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9호선 공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맡긴 용역조사 결과에 석촌호수 누수현상은 초반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 영향이 컸으나 최근 들어 지하철 9호선 공사의 영향이 주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20일 조사됐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은 대한하천학회 용역조사 결과를 근거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제2롯데월드 공사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전병헌 위원장은 “석촌호수의 물이 하루 평균 1만2000명이 쓸 수 있는 양인 4000t씩 줄고 있다”며 “이같은 양의 물이 매일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으면, 땅속에서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 지고 있을 수 있어 그 일대 지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2롯데월드 공사 주체인 롯데 측과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책임진 서울시의 치열한 책임 공방이 이어졌고, 이후 석촌호수 인근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서울시는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용역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르면 8월 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용역조사 결과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부분을 좀 더 강조 했느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서울시와 롯데 측의 책임론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우려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