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공룡 탄생, 세계 2위 정유사 ‘셀’ 영국 BG인수
정유 공룡 탄생, 세계 2위 정유사 ‘셀’ 영국 BG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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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시대 정유사 자구책
▲ 세계 2위 정유사 로열 더치 셸이 영국 BG그룹을 인수한다. 이로써 새로운 정유 공룡이 탄생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뉴스

세계 2위 정유사 로열 더치 셸이 영국 BG그룹을 인수한다. 이로써 새로운 정유 공룡이 탄생될 예정이다. 저유가 시대 정유사의 자구책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8일(현지 시간)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열 더치 셸이 영국 BG그룹을 인수한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500억 달러(54조6400억 원) 규모의 딜이다. 유가폭락으로 세계 석유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징조라고 WSJ는 봤다.

지난해 여름 이휴 석유, 가스 가격이 폭락하면서 두 회사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양사의 합병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셸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시가 총액이 1920억 달러(120조 원)에 이른다. 셸은 BG인수로 비용절감 뿐 아니라 BG가 보유한 천연가스 매장량까지 손에 넣게 된다. 엑슨모빌, 쉐브론 등 거대 정유기업과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셸은 지난해보다 원유와 가스 비축은 25% 증가하고 생산량은 20% 늘어난다. BG인수가 마무리되면 셸은 필수 정유시설을 뺀 나머지 시설 등을 처분해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셸과 BP에 이어 영국 3위 에너지기업 BG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BG는 호주 자산가치가 떨어져 50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고 지난해 동안 주가는 무려 20%가 떨어졌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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